여행의 만족도를 좌우하는 것은 무엇일까? 여행지 자체의 호불호도 중요하겠지만, 그날의 날씨와 개인의 컨디션에 의해서도 만족도가 크게 좌우된다고 생각한다. 컨디션은 내가 어느 정도 조절할 수 있는 여지가 있지만, 날씨는 그저 하늘의 뜻이다. 하지만 전체적인 날씨를 알고 대비를 잘해간다면 어느 정도 극복은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편에서는 전체적인 스페인-포르투갈 겨울 날씨를 알아보고, 각 도시별, 그리고 시간대별 날씨를 알아보고자 한다.
* 나의 여행 기간
2023. 12. 25 - 2024. 01. 22
*나의 평소 옷차림
추위에 굉장히 취약하여, 한국에서도 남들보다 먼저 히트텍을 입고 가장 늦게 벗는 편
1. 전체적인 스페인-포르투갈 날씨
구글에 스페인 겨울 날씨를 검색하면 아래와 같은 기사가 나온다.
하지만 내가 있을 때에는 이런 드라마틱한 날씨는 경험해보지 못했다. 하지만, 30도는 아니지만 지역에 따라서 땀을 뻘뻘 흘렸던 기억은 있다.
전체적으로 스페인과 포르투갈 날씨를 설명하라면, 우리나라 가을-초겨울 정도의 날씨라고 답할 것이다. 그리고 스페인과 포르투갈 모두 겨울에 여행하기 좋은 날씨라는 점에는 동의한다. 특히 스페인 안달루시아 지역(스페인 남부 지역)은 여름에 40도에 육박하는 더위가 찾아오기 때문에 오히려 겨울이 더 관광하기에는 더 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다만, 포르투갈은 여름에도 해안성 기후로 인해 그리 덥지 않기 때문에 여름에 여행하는 것이 더 좋다는 생각은 든다.(도시별 포스팅에서 자세한 이유를 소개할 예정)
전체적으로 롱패딩보다는 코트와 경량패딩이 어울리며, 히트텍이나 핫팩으로 커버가 되는 추위다. 한낮에 비가 오지 않는 평년기온이라면 외투가 거추장스럽다고 느껴질 때도 있다. 개인적으로는 밤보다는 아침이 가장 춥게 느껴졌는데, 생각해보면 겨울에도 스페인과 포르투갈은 해가 강하게 내리쬐서 달궈진 복사열로 밤에도 좀 덜 춥게 느껴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글에서도 소개를 했지만, 아무리 따뜻한 안달루시아 지역이라도 실내는 춥게 느껴질 때가 많았다. 특히 에어비앤비에 묵는다면 오히려 밖보다 실내가 더 춥게 느껴질 때가 있으니, 전기장판이나 핫팩 등 난방용품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2. 도시별 기온 및 추천 옷차림
스페인과 포르투갈은 꽤나 큰 나라이기 때문에 도시별로 기온차가 굉장히 많이 난다. 내 경험에 따른 기온과 옷차림을 추천하고자 한다. 다만, 이건 과학적인 데이터에 의해서가 아닌 나의 경험에 100% 의존한 것이니, 꼭 내가 방문할 때의 날씨를 서칭하고 여행준비를 하길 바란다.
1) 가장 추웠던 도시 - 마드리드, 톨레도, 세고비아, 그라나다, 몬세라트, 바르셀로나
내가 다녔던 도시 중에 가장 추웠던 도시들이다. 마드리드, 톨레도, 세고비아는 모두 내륙에 위치해 있고 다른 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북쪽에 있어서 여행 전부터 추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의외였던 것이 그라나다였는데, 안달루시아 지역에 위치해있음에도 굉장히 추웠던 기억이 있다.(내가 방문했던 때가 유독 추웠던 때일 수도 있다) 특히, 여행 중 가장 추웠던 순간을 떠올리라고 한다면 알함브라궁전을 구경할 때였는데, 날씨 자체도 추웠지만, 알함브라궁전 자체가 내부를 관람하는 시간이 많았어서 그런지, 뼛속까지 추웠던 기억이 있다. 꼭 핫팩을 두둑이 챙겨가길 바란다.
춥다고는 했지만 모두 최저 기온이 영상권이었다. 아침에는 2 º ~ 5 º 정도, 낮에는 7 º 정도까지 올랐다. 비가 올 때도 있었는데, 한국도 그렇지만 비 오는 날 자체의 기온은 그렇게 낮진 않아서 엄청 추운 느낌은 없었다. 하지만 한낮 기온이 높지 않아 비교적 춥게 느껴졌다.
이 도시에서는 낮에도 경량패딩 또는 코트들을 입었고 목도리를 필수적으로 했었다. 외투는 엄청 두껍진 않지만, 옷을 두세겹 정도 겹쳐 입어서 보온성을 유지했었다. 장갑을 낄 정도의 추위는 아니었다.
2) 중간 정도의 도시 - 코르도바, 론다, 세비야
중간 정도의 도시라 함은 아침과 밤에는 외투를 입어야할 정도로 춥고, 한낮에는 외투를 벗어도 될 정도의 추위를 말한다. 아침에는 5º ~ 7 º 정도, 낮에는 10-15 º 정도까지 올랐다. 외투를 벗었을 때는 외투 안에 제법 두툼한 기모나 스웨터를 입는 정도를 말한다. 춥찔이라 내복은 항상 함께 했었다.
3) 따뜻한 도시 - 네르하/프리힐리아나, 말라가, 파로, 리스본, 포르투
가장 따뜻한 도시였던 네르하-프리힐리아나와 말라가, 파로는 외투가 필요 없는 도시를 의미한다. 아침에는 10º 정도, 낮에는 17 º- 20 º 정도까지 기온이 올랐다. 특히 파로에서는 외투 없이 니트에 히트텍을 입었다가 쪄 죽을 것 같은 더위를 느꼈다. 파로는 반팔을 입어도 될 휴양지 느낌을 받았다. 네르하는 그 정도는 아니었지만, 셔츠를 입고 다녀도 될 것 같은 따뜻한 날씨였다.
리스본과 포르투를 가장 따뜻한 도시에 넣을까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만약 머무는 내내 포르투와 리스본이 비가 오지 않았더라면 꽤나 더운 지역이라고 느꼈을 것 같다. 다만 내가 머물 때에는 주로 비가 오는 날씨여서 덜 따뜻하게 느꼈을 수도 있다. 하루는 비가 오지 않았는데, 한낮에 니트를 벗고 싶다고 느낄 정도로 더위를 느꼈다. 치마도 얇은 레이스 치마를 입고 다닐 수 있었다.
'여행후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클래식한 멋이 있는 소공동 롯데호텔 숙박 · 조식 룸서비스 리뷰 (0) | 2024.02.18 |
---|---|
겨울 스페인-포르투갈 여행_자유여행이라면 반드시 미리 예약해야할 것들! (0) | 2024.02.16 |
겨울 스페인-포르투갈 여행_유용했던 물품 vs 쓸모없던 물품 (3) | 2024.02.12 |
겨울 스페인-포르투갈 여행 후기(도시별 순위를 매겨보아요!) (1) | 2024.02.11 |
알아두면 쓸모있지만 아무도 안알려주는 여행팁!_스페인-포르투갈 교통편 (1) | 2024.02.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