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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후기

클래식한 멋이 있는 소공동 롯데호텔 숙박 · 조식 룸서비스 리뷰

by 까꿍꿍 2024. 2. 18.

  어릴 때부터 '호텔'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다. 베이지와 갈색 톤의 대리석들에 천장 위에 웅장한 반짝임을 보이는 샹들리에, 그리고 그 사이에 바삐 움직이는 정장을 입은 호텔리어들. 품위 있는 친절함은 덤이다.

  이런 클래식한 호텔의 이미지와 정확하게 일치하는 곳이 있다. 바로 소공동에 위치한 '롯데호텔'이다. 비록 트렌디한 라운지 장식이나 최신식 수영장은 없지만, 그래도 난 본질에 충실한 이 클래식한 곳이 좋다. 이번에도 역시나 신관(EXECUTIVE TOWER)에 위치한 그랜드 디럭스룸에 숙박했다.

 

1. 소공동 롯데호텔 기본정보

방문일? 2024. 02. 17 - 18 (1박)

위치? 서울 중구 을지로 30, 을지로입구역 8번출구와 백화점 통해서 연결되어 있음

 

주차? 지하 주차 이용 가능하나 백화점과 연결되어 있어 주차 공간 매우 혼잡, 발렛비 3만 원

어메니티? 딥디크 샴푸/린스/바디워시/핸드워시/바디로션 비치(다회용), 샤워가운, 슬리퍼 있음. 일회용품은 다 있지만 칫솔, 치약 없음!(미니바 구매 가능)

뷰? 시티뷰와 남산타워 뷰

체크인? 15:00 체크인, 12:00 체크아웃, EXECUTIVE TOWER는 15층에서 체크인-아웃

 

2. 소공동 롯데호텔 방문후기

  롯데호텔이 클래식하게 느껴지는 데는 여러 가지 장치들이 있다. 가장 눈에 띄게 느껴지는 것은 인테리어다. 중후한 멋이 있는 색감의 대리석에 샹들리에가 곳곳에 있다. 곳곳에 한국적인 멋도 숨어 있는데, 내가 롯데호텔에서 가장 좋아하는 공간은 우습게도 엘리베이터다. 엘리베이터를 타는 내내 천장을 보고 있게 된다.

 

  보이지 않는 멋스러움도 있다. 먼저 향기다. 롯데호텔에 들어서면 특유의 향이 로비에서 느껴진다. 시그니엘 디퓨저 굿즈를 판매하는 것을 보았는데, 시그니엘을 가보지 않아서 같은 향인지는 잘 모르겠다. 또 다른 멋은 호텔리어들의 친절이다. 롯데호텔을 방문하면 다른 호텔에 비해서 근무하는 호텔리어가 많다는 생각이 든다. 요즘 캐주얼 호텔들은 호텔리어 복장도 가벼운 경우들이 많은데, 소공동 롯데호텔은 복장도 클래식 그 자체다. 여기저기서 보이지 않게 투숙객들의 편안함을 위해 노력하신다. 내가 호텔에 머물고 있다는 느낌이 가장 잘 느껴지는 곳이다. 

 

  이번에는 EXECUTIVE TOWER 남산뷰에 투숙하게 되었다. 하얏트처럼 최상의 남산뷰는 아니지만, 남산이 제법 가깝게 보인다. 롯데호텔 시그니쳐인 빨간 쿠션이 이번에도 보인다.

  바 사진을 못 찍었는데, 캡슐커피(카페인/디카페인)가 비치되어 있고, 제공되는 생수도 에비앙이다. 티도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오설록 세작/제주영귤이 준비되어 있다. 와인잔도 있어서, 남산을 보며 준비해 온 와인 한 병을 비웠다.

 

  침구도 푹신한 편이고, 베개도 높이가 딱 좋다.  욕실 내부는 굉장히 깔끔하다. 욕조가 있고(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 블라인드를 걷으면 밖에 보인다는 점도 참 마음에 든다. 요즘은 환경을 위해서 어메니티를 제공하지 않는 곳이 늘고 있다. 롯데호텔도 딥디크 제품으로 다회용이 배치되어 있다. 칫솔 치약은 제공되지 않으니 챙겨 오는 것이 좋겠다.

 

아기용품을 신청하면 가습기+베이비가드를 준비해 주신다. 

 

전체적으로 아쉬움이 없는 룸 컨디션이다.

 

3. 롯데호텔 룸서비스 메뉴 및 후기

이번에는 조식을 룸서비스로 먹게 되었다. 룸서비스 메뉴는 아래와 같다.

 

속이 편한 전복죽을 시켰는데, 약간 흰 죽에 전복을 넣은 느낌이었다. 하지만 함께 온 참기름과 맛간장이 너무 맛있어서 아쉬움이 없었다. 전복 한 개를 통째로 익혀 주는데, 마치 전복 술찜을 한 것처럼 식감이 기가 막혔다. 하지만 5.2만 원에 먹을 음식은 아니다 ^^;;

 

 

 

나의 최애 호텔 중 하나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이번에도 행복한 주말을 즐겼다. 주변에 백화점, 명동이 있어서 쇼핑하기에도 좋고 날씨가 좋으면 관광지도 주변에 많아서 산책하기에도 안성맞춤인 곳이다. 

 

열심히 살다가 휴식이 필요할 때, 또 만나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