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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준비

사우디아 Saudia 항공사 스케줄 변경 대처 방법

by 까꿍꿍 2023. 9. 5.

지난 글에서 사우디아 항공의 일방적인 스케줄 변경으로 환승 시간이 2시간에서 1시간이 되어버렸다는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이번 글에서는 이에 대한 대처 방법을 설명하고자 한다. 부디, 나와 비슷한 상황을 겪은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1. 사우디아 한국 지사에 연락

2번째 글에서 사우디아 한국 지사가 존재는(?)한다고 소개했다.(02-755-5505) 물론 전화는 잘 받지 않는다. 이때 가장 중요한 조건은 사우디아 공식홈페이지에서 구매를 했는지의 여부다. 먼저 전화를 해서(월요일), 나의 상황에 대한 설명과 함께 아래 내용들을 질문했다.

   가. 이렇게 환승시간 1시간밖에 되지 않는 환승이 가능한지? - 불가능하다고 판단된다.

   나. 불가능하다면 알아서 대체편을 알아봐 주는가? - 본사와 상의  

   다. 알아봐 주지 않는다면, 다른 비행 스케줄을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가? - 본사와 상의

   라. 다른 비행편을 예매할 때 추가금액은 없는가? - 본사와 상의

결론적으로 사우디아 한국 지사는 아무런 결정권이 없으며 모든 것은 본사에서 내려오는 오더에 따라서 처리할 수 있다는 말을 반복하였다. 사우디아 한국 지사에서는, 5일 뒤(금요일)에 전화를 주겠다고 이야기했다.

 

2. 5일 뒤 대처

5일이 지나는 동안 많은 후기들을 더 찾아보았고, 사우디아의 친절하지 못한 대처 후기들로 인해 불안감은 높아졌다. 그리고 5일이 된 당일, 오후 2시까지 기다렸는데도 전화가 오지 않아 참지 못하고 먼저 전화를 했다. 한국지사에는 2명이 근무하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내가 일전에 통화한 분은 아직 출근을 안 하셔서 출근하시면 연락을 주신다고 했다.

그러고 나서 약 2시간쯤 뒤, 전화가 아닌 메일이 먼저 왔다.

사우디아_한국지사_메일

 

1차적으로 전화를 주겠다고 했는데 메일만 보내 놓는 것이 기분이 썩 좋지 않았고, 2차적으로는 비행 스케줄을 저렇게 설명 없이 날 것으로 보낸 것이 언짢았다.(대체 RUHLHR은 무엇일까?, 물론 구글링을 하면 나오겠지만 저렇게만 보낸 것이 과연 최선이었을까?) 일단 보내놓은 노선이 이해가 되지 않아 전화를 해보니 저 대체 노선은 무려 2번을 환승하는 아래와 같은 죽음의 스케줄이었다.

:  인천 출발 -  리야드 5시간 대기 후 환승 -  런던 2시간 대기 후 환승 - 마드리드

세상에... 직항이 있는 마드리드를 2번 환승으로 가려는 사람이 있을까? 적어도 환승 1회 조건은 동일한 비행편으로 알아봐 주었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 한국지사에서는 다른 비행 편이 없다,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을 반복했고 소비자 입장에서는 무책임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3. 나의 색다른 제안

너무 언짢아서 이제라도 대한한공 직항을 타려고 했으나, 이미 시간이 많이 흐른 뒤라 내가 티켓팅할 때 보다 약 60만 원이 올라 있어서 도저히 취소를 할 수는 없었다. 그렇다고 2번 환승하는 저 죽음의 비행을 선택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그러던 중 우리의 여행 스케줄이 꼭 마드리드 in이 아니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Saudia 항공에서 스페인으로 들어가는 다른 노선이 있는지를 확인했다. 

천만다행으로 바르셀로나로 가는 노선이 있었고, 환승 시간도 적절하고 출발하는 날짜도 동일한 비행편이 있었다.

 

결론적으로 우리는 여행 루트를 조금씩 변경하여 바르셀로나 in을 하게 되었고 위 사태는 잘 마무리 되었다.

 

각자의 사정이 있고 항공사들도 어쩔 수 없는 변경이었겠지만, 그래도 고객 입장에서는 소중한 휴가를 즐기기 위한 첫 입구부터 삐그덕 대는 것이 기분 좋은 경험은 아니다. 그리고 여행이 다가올수록 항공권 가격은 점점 올라 소비자에게 다른 선택권이 없다는 것을 항공사에서 알아주어서 좀 더 책임감 있는 운행을 했으면 좋겠다.

 

+새롭게 발권한 티켓은 이유는 모르겠지만, 좌석 선택이 무료로 되지 않았다. 이 또한 '어쩔 수 없네요'라는 말 뿐이었다.